돛새치·청새치·녹새치·백새치·황새치 등이 이에 속한다. 다랑어류와 유사하나 위턱과 아래턱이 뾰족하고 길며, 특히 위턱이 아래턱보다 훨씬 길게 장검(長劍)처럼 튀어나와 있는 것이 새치류의 일반적 특징이다.
돛새치는 몸 빛이 암청색이고 옆구리에 코발트색의 둥근 반점으로 된 17행의 줄이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다. 제1등지느러미가 유난히 크다. 자청색의 이 지느러미는 돛을 펼친 것처럼 보인다.
몸길이는 3m 내외이고 몸무게는 60㎏이 넘는다. 외양성 어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중남부 근해와 제주도 근해에 분포한다. 살은 청새치보다 더 진한 적색이며 기름기가 적다.
청새치는 몸이 길고 측편(側扁)하다. 몸빛은 청흑색이며 옆구리의 중앙은 연한 빛이고 17행의 연한 청색 가로띠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흑색이다. 몸길이는 3m이고 몸무게는 120㎏ 정도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의 외양에 분포한다. 살은 다소의 황색을 띤 적색이고 새치류 중에서 제일 맛이 좋다.
녹새치는 청새치와 유사하나 몸빛이 등쪽은 암록색이고 배쪽은 연한 빛이다. 청새치보다 몸이 두껍고 몸길이 3m, 몸무게 600㎏ 이상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 및 제주도의 외해에 분포한다. 살은 황색을 띤 연한 복숭아색이다.
백새치는 녹새치와 유사하나 머리 뒤쪽 배중선(背中線)의 융기가 현저하고 몸빛이 유백색이다. 크기는 녹새치와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와 제주도의 연해에 분포한다. 살은 녹새치보다 약간 더 붉고 맛도 좋다.
황새치는 청새치와 비슷하나 배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몸빛은 담회갈색이다. 몸길이는 4m, 몸무게는 35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와 제주도의 외해에 분포한다. 성질이 거칠어 큰 물고기나 고래 등을 공격한다. 살은 백색에 가까운 담홍색이다. 맛은 청새치만 못하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 관어(鸛魚: 속명 閑璽峙)라는 것이 실려 있다. 큰 것은 1장(丈) 정도이고, 머리는 학(鶴)의 부리와 같고, 이[齒]는 바늘과 같으며 즐비하다. 빛깔은 청백색이고, 살찐 살도 청색이고 몸은 뱀과 같은데, 역시 침어(鱵魚: 학꽁치) 종류라고 하였다.
관어(한새치)를 새치류, 특히 청새치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머리 모양, 이빨의 모양과 배열, 몸의 색깔 및 형태로 보면 ‘동갈치과’로 파악하는 견해도 있다. 길이가 1장, 즉 10척 정도라 하였는데, 이는 주척(周尺)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길이가 약 2m에 달했다는 것이 된다.
새치류를 다랑어류와 혼동하는 수가 많으나 서로 다른 종류이다. 새치류는 성질이 사나우며 종종 어선의 선복을 들이받으며 공격한다. 종래 우리나라 연해에서는 새치류의 어획량은 극히 소량에 불과하였다.
원양어업이 발달되고 다랑어잡이 어선이 많이 원양에 진출함에 따라 새치류도 상당히 많이 잡히게 되었다. 가장 많이 잡히고 있는 것은 돛새치이고 그 다음이 황새치이다. 1987년의 새치류의 총어획량은 7,311M/T이었다. 횟감으로 다랑어류의 대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