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에 속한다.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나, 현존하는 유물 등을 통하여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조선시대에 폐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옛 절터에 남은 축대에는 사찰을 보다 귀중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이 보이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가람의 배치양식을 보이고 있다. 근래에 와서 법당과 요사채를 지어 절 이름을 서운사라 하였으며, 유물로는 법당 내에 봉안되어 있는 약사여래좌상이 있다.
근엄하면서도 자비로운 상호(相好)에 법의(法衣)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이며, 왼손에는 약함(藥函)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촉지인(觸地印)을 취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불상양식을 계승한 고려 중기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86㎝이다. 이 불상의 광배는 현재 법당 뒤에 보호되고 있다. 주형광배(舟形光背)로서 머리 윗부분이 약간 파손되었을 뿐 보존상태가 양호한데, 신광(身光)의 외면에는 화염문(火炎文)을, 내연에는 당초문(唐草文)을 음각하였고, 두광(頭光)의 중심에는 8엽 연화문을 배치하였다.
이 밖에 이 절의 앞마당에는 석종형부도의 부재로 보이는 유물이 남아 있으며, 법당 위에는 조선시대의 조성으로 보이는 석불 2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