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이천(利川). 자는 춘경(春卿), 호는 구봉(龜峰). 경주(慶州)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서사도(徐思道)이며, 어머니는 벽진이씨(碧珍李氏) 진사 이희백(李喜白)의 딸이다.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이다.
경학은 물론, 지지(地誌), 성력(星曆), 산술(算術)·전진(戰陣) 등에도 정통하였으며, 1635년(인조 13) 봄에 생원시에 장원으로 합격하였다. 그 다음 해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자 그의 아우 서일회(徐一會)와 더불어 모병(募兵)하여 조령(鳥嶺)에 이르러 강화가 성립되었다는 것을 알고 북망 통곡하면서 병기(兵器)와 의장(儀仗)을 길에 묻고 귀가하였다.
1639년 충의(忠義)로써 특별히 승의랑(承議郞)에 임명되고, 이어 선공감가감역(繕工監假監役)·돈용교위 용양위사정(敦勇校尉龍驤衛司正)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경주 구산서원(龜山書院)에 봉향되었다. 저서로는 『구봉일고(龜峰逸稿)』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