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石箭) 또는 석제(石堤)라고도 하는데, 주로 경상도·전라도 연안에서 멸치·고등어·새우·전어 및 기타 작은 잡어를 잡기 위하여 설치하였다. 만입(灣入)한 간석지의 경사가 약간 급한 곳을 골라 반원형이나 ㄷ자형의 돌담을 쌓아 만들었다.
밀물 때에 돌담 안으로 조수와 함께 고기들이 들어오면, 썰물 때에 돌담의 밑부분에 구멍을 뚫고 밀어 넣어두었던 통발을 들어내어 그 속에 든 고기를 잡았다. 통발을 밀어넣지 않는 석방렴도 있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석방렴 안의 조수가 절반 이상 줄었을 때 그 속에 갇힌 고기를 자루가 달린 그물로 떠올렸다.
돌담의 폭은 2자 정도였고, 길이는 짧은 것이 30∼40칸, 긴 것은 100칸이나 되었다. 제주에서는 주로 멸치를 잡을 목적으로 직경 1자 정도의 돌을 폭 3자, 높이 4∼5자 정도로 쌓아올렸는데, 돌담의 내부면적은 대략 30평 내외에서 60∼70평 정도였다. 제주도에는 지금도 그 돌담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