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유고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무신, 이제의 연보 · 묘갈명 · 서독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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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무신, 이제의 연보 · 묘갈명 · 서독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찬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첨지를 붙여 수정하거나 저술 연대를 추정해 놓은 부분이 많다. 종이의 크기가 서로 다르고 필체도 여러 가지이며, 효주(爻周: 爻자 모양의 표를 연달아 그어 글을 지워버림)한 부분이 많고 또한 목록과 실제 수록된 내용이 일치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후손들이 간행하기 위해 저자의 유고를 모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지적 사항

3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제1책은 연보, 제2책은 묘갈명 4편, 행장 2편, 묘표 5편, 묘지명 3편, 제3책은 「양세간독(兩世簡牘)」이라는 부제가 있고, 다시 「성곡유고」와 「정류당유고(淨流堂遺稿)」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모두 서독(書牘)으로 각각 46편, 41편이 실려 있다.

묘지명·묘표·묘갈명 등은 아버지의 친구인 안정환(安廷煥)·장윤(張潤)·정선복(鄭善復)·김기만(金紀萬) 및 친척 등을 위해 지은 것들이다. 행장은 남구만(南九萬)과 숙부 이우휘(李遇輝)의 것이다. 서독은 자식 및 당백형(堂伯兄)과 교환한 것이 대부분으로, 주로 정치적인 사건이나 여러 가지 정책의 실시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당백형과 교환한 편지에서는 해서(海西)의 상정법(詳定法) 실시와 그에 대한 백성들의 처지, 아보병(牙保兵)의 혁파 문제, 약재(藥材)의 진상(進上)의 폐단, 인정(人情) 및 순영에 납부하는 잡물가(雜物價)의 과중함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또한 월과(月課)의 실시, 역호(驛戶)의 복호(復戶), 당쟁의 폐단, 대신의 책무 등 정치·사회·경제 등 광범한 부분에 걸쳐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밖에 당시 재상으로 있던 최석정(崔錫鼎)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조정에서 해서 지방에 수미법(收米法)을 실시하자는 논의가 있자, 이 지역의 역(役) 부담 실태를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당시 이조판서 조상우(趙相愚) 등에게 지방관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 보낸 것으로, 의령현의 절수(折受) 문제에 대해 지역의 실정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있다.

제3책의 「정류당유고」는 이현모(李顯謨)의 문집의 일부로 아들 이성중(李成中), 종숙부 이유(李濡) 등 친척이나 이지윤(李志尹)·윤경임(尹景任)·김태연(金泰衍)·김상성(金尙星) 등과 교환한 편지 41편이 수록되어 있다. 대동법(大同法)의 실시 과정, 민(民)의 역 부담, 역(驛), 절수, 진상 등 조선 후기의 사회 경제사를 연구하는 데 참고가 되는 내용이 많다.

집필자
정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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