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마포 새우젓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70∼80년전 별장으로 건축한 집이다. 서향한 대문을 들어서면 바깥마당이고, 이의 동북쪽에 안채가 있고 북쪽에 행랑채가 자리잡고 있다.
안채는 ㄱ자형 평면으로 서쪽 중앙에 작은 마루방을 두고, 이 방의 앞뒤로 1칸 방을 두었다. 이들의 동측에는 3칸 크기의 안방이 있고, 안방 앞에는 툇마루, 뒤로는 1칸의 뒷방인데 후일 부엌으로 개조되었다.
안방의 동측은 4칸 크기의 대청이고 대청 동쪽에 정면 1칸, 측면 3칸의 누마루를 두어 누마루 전면 1칸이 몸체에서 돌출되게 되어 있다. 이 집이 별장으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취사 등의 집안일들은 행랑채에서 하였다. 안채 서측 사잇담 너머에 행랑채가 있다.
ㄱ자형 평면으로 부엌과 안방이 동면하고 대청과 건넌방이 남면하였다. 안채 주위에는 장방형의 집터가에 담장을 쌓고, 동측 담장 밑에 화단을 만들고, 화단 앞에 석등을 놓았으며 바깥 일각대문부터 안대문과 안채 대청앞 기단 끝의 계단까지에는 방형의 징검돌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놓아 우중(雨中)에 딛고 다닐 수 있게 하였다.
안채의 구조는 장대석 세벌대 기단위에 네모뿔대의 초석을 놓고 약한 흘림이 있는 네모기둥을 세워 굴도리로 결구한 딱지소로(쪽소로)의 소로수장집이다. 오량가구로 겹처마 팔작기와지붕을 이루고 있다.
이 집은 대청옆 누마루에 ‘一觀亭(일관정)’이라 쓴 편액을 걸고 추녀에는 풍경을 달고, 또 회색벽돌로 영롱담을 쌓아 집터 주위를 둘러막았으며, 특히 안채로 드나드는 일가대문과 그 바깥마당의 우물가 등은 집터 주위의 수목과 마당의 소나무 등과 어울려 예스러운 맛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