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자경록 ()

홍하량의 성재자경록
홍하량의 성재자경록
유교
문헌
조선시대 학자 홍하량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가짐으로 작성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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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학자 홍하량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가짐으로 작성한 일기.
편찬/발간 경위

대부분의 시문들이 산실되고 「자경일록(自警日錄)」만 남은 것을 1830년(순조 30) 후손들이 2책으로 편집하였고, 1871년(고종 8) 7대손 홍명주(洪命疇)를 중심으로 한 후손들이 재편집하여 간행하였다. 앞머리에 이돈우(李敦禹)의 서문과 목록이 있고, 말미에 후손 홍종구(洪宗九)·홍은표(洪殷標), 이 책의 간행을 주도한 홍명주 등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2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내용

『자경록』은 빠진 날짜가 많이 있으나 1606년(선조 39) 10월 6일부터 1628년(인조 6) 3월 1일까지 20여 년에 걸쳐 계속된 것이다. 제목이나 첫머리에 씌어진 “매일 매일의 과실을 기록해 종신토록 스스로 경계하려 한다.”는 취지의 자서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절기(切己)와 무실(務實), 거경궁리(居敬窮理)를 요체로 자신을 수양하는 반성의 기록이다.

부모를 모시거나 다른 사람을 접하는 데에서의 잘못을 비롯해 보고들은 것, 언행이나 마음 자세 등에 대해 반성할 내용, 또는 고인의 언행을 되새김으로써 자신을 되돌아보는 내용 등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였다. 저자는 “일신의 과실은 모두 마음의 기(氣)의 부림을 받는 데서 비롯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세간의 시비와 득실에 대한 내용은 일체 기록하지 않았다. 다만, 이괄(李适)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켰던 것처럼 자신이 참여한 일에 대해서는 세속적인 일이라도 자세하게 서술하였다. 1620년(광해군 12) 저자의 외할아버지 김성일(金誠一)과 유성룡(柳成龍)을 여강서원(廬江書院)에 합향(合享)하는 행사 등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기록하였다.

친척 동학들과의 교유 관계나 간단한 여행 기록, 스승을 찾아가 공부한 내용, 각종 제사와 상례에 참석한 사실, 편지 수발 등의 내용도 비교적 풍부하게 실려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성명·관직·호·저자와의 관계 등의 세주를 붙였으며,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도 세주를 붙여 이해하기 편리하게 하였다.

『자경록』의 끝에는 벗들과 학가산(鶴駕山)에 가서 읊은 유산시(遊山詩) 1편과 외삼촌인 김집(金潗)에게 올린 제문 1편을 수록하였다. 그 이하는 부록으로, 이현일(李玄逸)과 이숭일(李嵩逸)이 찬한 저자의 행장 2편과 권유(權愈)가 찬한 묘갈명, 『함녕지(咸寧誌)』와 『영남인물고(嶺南人物考)』의 저자에 대한 부분, 스승인 장흥효(張興孝)와 김응조(金應祖)·김창조(金昌祖)의 만사, 유원지(柳元之)가 쓴 제문 등을 수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17세기 성리학자의 일상생활과 그 자세를 잘 전하고 있으며, 학문적 권위를 지닌 인물이 과거를 통하지 않고 산림(山林)으로서 사회를 주도하게 되는 시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반영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김성일의 외손자로서 유진(柳袗)·김응조 등 당시 영남 남인의 쟁쟁한 명사들과 어울렸던 만큼, 그들의 사상적·정치적 동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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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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