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인 동화사에 속하며, 파계사(把溪寺)의 부속암자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1695년(숙종 21)에 현응(玄應)이 중창하였고, 1915년에 대사 보령(保寧)이 중건하였으며, 1960년대에는 선사 성철이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본격적인 수도도량으로 만들었다.
이 성전암터는 경상북도의 3대 참선도량 중 도리사(桃李寺) 다음으로 손꼽는 곳이며, 조사 현응이 영조의 탄생을 위하여 백일기도를 하였던 곳이다. 영조는 자신의 탄생을 감사하는 뜻에서 11세 때 현응전(玄應殿)이라는 현판을 써서 이곳으로 보냈는데, 그 편액은 지금까지 성전암 법당에 걸려 있으며, 영조 때 제작한 특이한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또, 이 암자에는 조선 때의 것으로 보이는 현응의 영정과 벽화가 보존되어 있다.
성전암은 선원으로도 유명한데, 현대의 고승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宗正)을 역임한 성철(性澈), 1912∼1993)이 1955년부터 10년 동안 동구불출(洞口不出), 곧 한 번도 성전암 문을 나서지 않고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