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제

  • 문학
  • 작품
  • 현대
1953년, 김종길이 창작한 시.
작품/문학
  • 발표 연도1955년
  • 작가김종길
  • 창작 연도1953년
집필 및 수정
  • 집필 2023년
  • 박지영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 최종수정 2024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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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성탄제」는 1953년 김종길이 창작한 시이다. 1955년 4월 잡지 『현대문학』에 게재되고 이후 1969년 김종길의 첫 번째 시집인 『성탄제』에 수록된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는 모든 것이 변화하고 사라져가는 전후 시공간에서 유년 시절 아버지가 가져다 준 ‘산수유 열매’라는 매개를 통해서 ‘가족의 사랑’이라는 영원한 가치를 회복시키고자 한다.

정의

1953년, 김종길이 창작한 시.

#작가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김종길(1926~2017)은 1946년 『소학생』지의 현상 모집에 동시 「바다로 간 나비」가 입선되고, 194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門)」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시집으로 『성탄제』(1969), 『하회에서』(1977), 『황사현상』(1986), 『천지현황(天地玄黃)』(1991), 『달맞이꽃』(1997), 『해가 많이 짧아졌다』(2004), 『해거름 이삭줍기』(2008), 『그것들』(2011), 『솔개』(2013), 시론집으로는 『시론(詩論)』(1965), 『진실과 언어(眞實과 言語)』(1974), 『시에 대하여』(1986), 『시와 시인들』(1997),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1998), 『시와 삶 사이에서』(2005)를 간행한다.

구성 및 형식

「성탄제」는 김종길이 1953년 창작한 시로, 총 22행의 자유시이다. 1955년 4월 『현대문학』에 발표된 후 1969년 작자의 제1시집인 『성탄제』(삼애사)에 표제작으로 재수록된다.

내용

「성탄제」는 김종길이 1953년 12월 20일 경 성탄제를 준비하는 대구 거리를 걷다가 그 분위기에 영감을 얻어 창작한 시이다. 시인은 그 거리에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그 회상이 성탄제 가까운 대구의 거리에서 이루어진 점과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이 할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으로 살아난 것을 하나의 거룩한 탄생과 견주어 생각"하여 이 시의 제목을 「성탄제」라고 지었다고 회고한다. 이 작품은 시인이 태어난 지 2년 반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그 일 년 후 감기 뒤 폐렴으로 한 달 가량 몹시 앓았던 기억에서 출발한다. 이 시에서 어머니 대신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던 할머니와 추운 겨울밤 “눈을 헤치고 따 오신/그 붉은 산수유 열매”가 상징하는 아버지의 사랑은 성탄제의 분위기와 어울려 그 성스러움이 배가된다. 특히 “그 때의 아버지 나이”가 된 내 붉은 혈액 속에 여전히 흐르는 아버지의 사랑은, 예수의 탄생과 부활이라는 성탄제의 의미와 등가의 가치를 갖는다. 시인은 이 시에서 전쟁 직후 “옛 것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성탄제 가까운 도시”의 황폐함을 사랑이라는 가치를 통해 회복시키고자 한 것이다.

특징

이 시에서는 산수유와 아이의 ‘열’이라는 붉은 이미지와 눈의 흰색이 대조적 심상을 이루어 감각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런 감각적 이미지에 절제된 시어의 배치로 구성한 정감 있는 주제는, 부조화된 감성으로 독특한 시적 정서를 유발한다. 또한 “계시었다”, “돌아오시었다” 등 서술 말미 시구의 반복이 만들어 낸 운율적 효과는 주제의 감성에 공감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그러면서 전후 폐허의 시공간에서 성탄제라는 축제 분위기가 형성하는 노스탤지어적 감수성은, 가족의 사랑이라는 영원한 테제로 귀결된다. 또한 산수유 열매라는 자연의 심상 역시 폐허의 문명과 대조되는, 인간과의 합일과 치유라는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

의의 및 평가

김종길은 안동의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 한학을 수학한 이후 영문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종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 시는 전통적 인식론을 바탕으로 서구 문학을 수학한 한 시인이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세계를 추구한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이 시는 전후 시문학사에 전통적 서정을 지닌 감성과 양식의 한 독특한 경지를 보여 준다.

참고문헌

  • 원전

  • - 김종길, 『성탄제』 (삼애사, 1969)

  • 단행본

  • - 김종길, 「성탄제에 대하여」 (『시와 삶 사이에서』, 현대문학, 2005)

  • 논문

  • - 남궁선, 「김종길 시에 나타난 자연의 의미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8)

  • - 오형엽, 「시간에 맞서는 이미지와 정신-김종길 시의 특질」 (『서정시학』 27-3, 서정시학, 2017)

  • - 윤정미, 「김종길 시의 ‘家’의식 형성과 전개 양상」 (충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주석

  • 주1

    : 예수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 12월 25일이다. 우리말샘

  • 주2

    : 산수유나무의 열매. 몸을 건강하게 하고 혈기를 왕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유정(遺精), 야뇨증, 대하 따위에 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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