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각시

  • 종교·철학
  • 개념
시집을 가지 못한 처녀가 죽어서 된다는 귀신. 손말명·왕신.
이칭
  • 이칭손말명, 왕신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선풍 (중앙대학교, 국문학)
  • 최종수정 2023년 10월 11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시집을 가지 못한 처녀가 죽어서 된다는 귀신. 손말명·왕신.

내용

일명 ‘손말명’ · ‘왕신’ · ‘처녀귀신’이라고도 한다. 혼기에 찬 처녀가 시집을 가지 못하고 죽어 이 되어 악귀로 화하여 주로 자기 또래의 혼기에 차 있는 처녀에게 붙어 괴롭히고 해를 입힌다. 특히 왕신은 집안을 망치기까지 하여 특별히 가신으로 모시기도 한다. 마루 한 귀퉁이 벽에 작은 선반을 매고 그 위에 작은 오지단지나 나무상자를 신체로 모시거나 또는 문갑 같은 데에 왕신을 모시는데, 새로 집안에 들어오는 물건이 있으면 그 앞에 먼저 바친다. 가족 중에 출가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먼저 왕신에게 고하지 않으면 큰 화를 입는다고 한다.

남해에 있는 사량도(蛇梁島) 옥녀봉(玉女峰)의 옥녀 원령(怨靈) 이야기는 유명하다. 전설에 의하면, 과년해진 옥녀가 홀로 된 아버지의 성적 요구에 괴로워한 나머지 옥녀봉에 올라가서 떨어져 자살하였다. 그 뒤부터 동네에서 처녀가 시집갈 때 신부가 탄 가마가 옥녀봉 밑을 지날 때에는 가마에서 내려 걸어간다고 한다. 이는 옥녀가 시집도 못 가보고 죽었기 때문에 그 원령이 옥녀봉에 남아서 시집가는 처녀에게 샘을 내어 화를 미친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혼기가 된 처녀가 죽게 되면 그 혼령이 손각시가 되는 걸 두려워하여 매장할 때 남자의 옷을 입혀 거꾸로 묻거나, 사람의 내왕이 빈번한 십자로의 교차되는 곳에 은근히 묻어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것은 간접적으로나마 남성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게 함으로써 남성과 접촉을 할 수 있고, 못다 푼 한을 달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미혼으로 죽은 처녀나 총각을 죽은 후에 결혼시키는 허재비굿을 하기도 한다. 처녀에게 손각시가 붙으면 병이 들거나 괴로움을 당하여 시집을 못 간다. 이와 같이 손각시가 괴롭힐 때에는 부모는 다음과 같이 주문을 외우게 된다.

“○○생 아무 성받이 모년 모일 이렇게도 몸이 불편하여 무녀한테 물어 하니 총각 죽은 몽달귀야, 처녀 죽은 손각시야, 못다 먹고 못다 입은 청춘의 원혼귀야, 그저 이 ○씨 ○○생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 무쇠구멍에다 넣어서 소금 염떡으로 아가리를 쫙 찢어서 풍두지옥에다 하옥시킬 터이니 오늘 이 만반진수(滿盤珍羞) 차렸으니 많이 처먹고 물러가지 않으면 환두칼로 배지를 삼 갈래로 찢어서 거리에다 걸어놓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열두 가닥 찢을 테니 그런 줄 알아라.”라고 위협적으로 쫓는다. 이때 제물은 간단한 메밥과 냉수뿐이다.

참고문헌

  •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문화재관리국, 1969∼1974)

  • - 『한국민속대관 3-민간신앙·종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 - 「부락 및 가족신앙」(김선풍,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강원도편-』, 문화재관리국, 1977)

  • - 「영동지방의 가신설화(家神說話)와 주술가고(呪術歌考)」(김선풍, 『관동어문학』 창간호, 1978)

주석

  • 주1

    : 오짓물을 발라 만든 작은 항아리. 우리말샘

  • 주2

    : 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 우리말샘

  • 주3

    :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혼령. 우리말샘

  • 주4

    : 상 위에 가득히 차린 귀하고 맛있는 음식. 우리말샘

  • 주5

    : 멥쌀로 지은 보통 밥을 찰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콘텐츠 이용 안내

콘텐츠 수정 요청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주제
0 / 500자
근거 자료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파일선택

최대 5개, 전체 용량 30Mb 첨부 가능

작성 완료되었습니다.

작성글 확인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운로드할 미디어를 선택해주세요.

모든 필수 항목을 입력해주세요.

다운로드할 미디어가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다운로드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미디어 다운로드

  • 이용 목적을 상세히 작성하여 주세요.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표기 : [사진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이용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