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년을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사적(事蹟)·대학문대(大學問對)·전시책문(殿試策文)에 이어 잡저 5편, 시 234수, 역의(易義)·논어문대(論語問對)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대학문대」에서는 “마음이 있지 않으면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心不在焉, 食而不知其味),”에 대한 물음에 답하여 존심(存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논어문대」에서는 “유자가 말하기를 효제라는 것은 인을 행하는 근본이구려(有子孝悌爲仁之本).”는 물음에 답하여 인(仁)의 의의와 효용을 설명하였다.
「전시책문」에서는 병자·정묘호란에 정부가 취한 조처를 비판하고 적절한 방책을 제시하였다. 시는 자연의 경황을 제재로 하면서도 사리에 따라 비판하는 자세를 취하였다. 「칠석(七夕)」은 가을밤의 정취 속에서 견우·직녀의 전설이 허황됨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