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굴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용암 동굴이다. 평탄한 용암대지 위 초지에 형성된 수산굴은 북북서에서 남남동 방향으로 흐른 용암이 지형에 부딪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만들어졌다. 총 길이 약 4.85㎞로, 제주 용암 동굴 중 천장 붕락과 낙반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곳이며, 2~3층 구조도 일부 구간에서 확인된다. 내부에는 용암선반, 용암주석, 용암폭포, 튜브 인 튜브 구조 등 다양한 미지형이 발달해 있고, 최상류에서는 규암 포획암도 발견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수산굴(水山窟)은 학술 조사 과정에서 동굴이 위치한 지역 명칭인 ‘수산리’를 따라 명명되었다.
수산굴이 위치한 지표면은 평탄한 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초지로, 토양이 거의 없는 특징을 보인다. 이 동굴을 형성한 용암류는 북북서에서 남남동 방향으로 흐르며 낭끼오름[또는 남거봉]의 서쪽 사면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뒤, 기존의 높은 지형에 부딪혀 동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추정된다.
총 길이 4.85㎞인 대형 동굴로서, 입구를 중심으로 북서쪽으로 약 0.5㎞, 남동쪽으로 약 4㎞에 걸쳐 발달해 있다. 입구는 천장의 함몰로 형성되었으며, 동굴 바닥까지 10m 이상 되는 수직 형태를 보인다. 제주도 내 용암동굴 가운데 천장 붕락과 낙반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동굴로, 내부에는 30여 개 구간에서 대규모 낙반더미가 확인된다. 일부 구간에서는 2층 또는 3층으로 이루어진 다층구조도 관찰된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미지형과 동굴 생성물이 대형으로 발달해 있다. 특히 용암선반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용암주석, 밧줄구조, 용암폭포, 하트 모양의 용암표석, 그리고 ‘튜브 인 튜브(tube-in-tube)’ 구조 등 독특한 형상이 다수 확인된다. 최상류 막장 부근의 용암폭포 이후 구간에서는 제주도의 지질 형성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규암 포획암이 다량 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