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25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이의화(李義和) 등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상익(權相翊)의 서문, 권말에 족제(族弟) 중철(中轍), 권수승(權秀升) 등의 발문 2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등에 있다.
권1에 시 81수, 권2·3에 전책(殿策) 1편, 서(書) 73편, 잡저 9편, 기(記) 4편, 지발(識跋) 1편, 설(說) 1편, 잠(箴) 2편, 권4에 제문 8편, 고유문 1편, 애사 2편, 묘표 1편, 행장 1편, 유사 3편,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정재선생만(定齋先生輓)」 등 만시가 대부분이고, 「자경(自警)」·「만음(謾吟)」 등 감회와 서정을 나타내는 시가 있으나, 그 저변에는 병고로 인한 괴로움과 인생에 대한 허무감이 깔려 있다.
전책은 당시 전부(田賦)·군적(軍籍)·환곡(還穀) 등에 관한 시폐(時弊)를 열거하고 그 대책을 밝힌 것이다.
서의 「상정재선생(上定齋先生)」의 문목(問目) 및 별지(別紙)에는 『대학』 성의장(誠意章)과 제례·상례 등에 관해 문의한 내용이 있다. 김대진(金岱鎭)에게 보낸 서에는 『중용』의 귀신(鬼神)·소목(昭穆) 등에 관해 질문한 문목이 있다.
잡저 가운데 「독갈암집관규록서애심무출입설변(讀葛庵集管窺錄西厓心無出入說辨)」은 유성룡(柳成龍)의 「심무출입설(心無出入說)」에 관한 이현일(李玄逸)의 변(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독심경강록간보(讀心經講錄刊補)」는 이상정(李象靖)의 『심경강록간보(心經講錄刊補)』 중 특히 「용신용근(庸愼庸謹)」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한 것이다. 「독대산집잡저중용대학의의변(讀大山集雜著中庸大學疑義辨)」 역시 이상정의 잡저인 「중용대학의의(中庸大學疑義)」를 논변한 내용이다.
이 책 이외에 그의 편서로 『학기구해참고(學記句解參攷)』가 있는데 이는 그의 스승인 유치명(柳致明)의 『학기장구(學記章句)』와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를 참고 자료로 하여 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