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판본. 1908년 조태문(趙泰文)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진호(金鎭祜)의 서문과 권말에 곽종석(郭鍾錫)·조정규(趙貞奎)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부(賦) 1편, 시 115수, 권2∼4에 서(書) 39편, 서(序) 2편, 기(記) 6편, 설(說) 3편, 변(辨) 1편, 잠(箴) 1편, 명(銘) 2편, 전(傳) 1편, 제문 1편, 행장 1편, 유사 1편, 권5는 부록으로 언행록·행장·묘갈명이 있다.
서(書)는 주로 친지와 사우간에 보낸 것이 많으며, 문목 중에는 사서와 『근사록(近思錄)』·『심경(心經)』 등에 대하여 질의응답한 것이 있으며, 성리에 대한 것도 있다.
「신심경중변(身心輕重辨)」은 마음과 몸의 경중을 논한 것으로, 몸은 마음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며 마음은 몸을 부리는 것이므로 몸보다 마음이 더 중하다고 설명하면서 마음을 잘 견제하면 몸이 잘 다스려진다고 설명한 글이다.
「주역상하경반대각위십팔괘도설(周易上下經反對各爲十八卦圖說)」은 64괘를 『주역』의 원전에 의하여 풀이하고, 그 가운데 18괘의 순서가 반대로 되어 있음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시하고 그 까닭을 설명한 글로, 선현들의 이론을 광범위하게 인용하고 있어 『주역』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