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기·생선·채소 등을 뜨거운 물에 살짝 익힌 회.
내용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는 숭유주의에 따른 공자시대로의 복귀에 따라 아무런 저항감을 가지지 않고 육류·어패류 등을 날로 먹었고, 육류의 내장이나 생선을 살짝 익힌 숙회도 즐겨 먹었다. ≪옹희잡지(饔―雜志)≫에서는 “회는 원칙적으로 어육생자(魚肉生者)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날 것을 삶거나 데치거나 하여 썬 것도 회라 한다.”라고 하며, 처녑·양 등을 뜨거운 물에 약간 데쳐내어 나뭇잎처럼 썬 이른바 숙회를 소개하고 있다.
생선을 데쳐서 가늘게 썬 숙회는 어채(魚菜)라는 이름으로 조리서에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시의전서(是議全書)≫ 등 조리서에 의하면 “각종 생선을 회처럼 썰어 녹말을 묻히고, 고기내장·대하·전복·각종 채소도 채쳐서 한가지씩 삶아내어 보기 좋게 담는다.”라고 되어 있다.
이는 일종의 잡숙회(雜熟膾)라 하겠는데, 생선이 주가 되기 때문에 어채라고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미나리·두릅·죽순 등 채소를 데친 것도 즐겨 먹었다. 본래 회는 생선이나 육류를 날로 먹는 것인데, 숙회와 같이 익힌 것도 회로 통용되니 채소를 익혀 먹는 것도 회라고 하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 『한국요리문화사』(이성우, 교문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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