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1345년(충목왕 1)에 창건하였는데, 창건주는 미상이다. 중국의 달마(達磨)대사가 숭산(崇山) 소림사(小林寺)에서 9년간 면벽좌선(面壁坐禪)한 고사(故事)를 기리는 뜻에서 절 이름을 숭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임진왜란 때 보광전(普光殿)만을 남긴 채 불타버렸고, 10년 뒤에 우화루(雨花樓)만을 중건한 채 뚜렷한 사적(事蹟) 없이 내려오다가, 1923년에 주지 황성렬(黃成烈)의 노력으로 보광전을 중수하고, 나한전(羅漢殿)과 영원전(靈源殿) 등을 새로 지어 면모를 일신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1985년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을 비롯하여, 우화루 · 정혜원(定慧院) · 영원전 · 나한전 · 요사채 등이 있다. 유물로는 1974년 전라북도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청동은입인동문향로와 비로자나삼존불, 목사자 2점, 법고 등이 있다.
보광전 안에 있는 비로자나삼존불은 1613년(광해군 5)에 조성한 것으로 사보(寺寶)로 삼고 있으며, 절 입구에는 부도군(浮屠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