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2인이다. 고려 때 상식국(尙食局)을 설치하면서 처음 두었고, 문종 때 그 정원과 품계가 확정되었다. 1308년(충선왕 즉위년) 상식국이 사선서로 개칭되고, 1392년(태조 1) 조선이 개창된 뒤에도 식의의 정원과 품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 뒤 태종∼세조 때 사선서가 사옹원(司饔院)으로 대치되는 과정에서 명칭은 폐지되고, 그 직무는 사옹원의 참봉(參奉)으로 계승된 것으로 보인다. 식의는 원래 궁중에서 왕과 왕족에게 올려지는 음식물을 조사, 감별, 통제하고 질병시에 먹는 것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 관직으로, 내의원(內醫院) 의료업무의 일환으로 간주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선서의 실무 담당자 정도에 지나지 않게 되자 직임의 전문성을 상실하고 참봉직으로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