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기. 백제가 신라의 대야성(大耶城: 지금의 합천)을 침공하였을 때 이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우다 죽은 죽죽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석이다.
죽죽은 신라의 대야주 사람으로 아버지는 찬간(撰干) 학열(郝熱)이다. 신라 선덕왕 11년(642)에 사지(舍知)로서 대야성 도독 김품석(金品釋)의 휘하에 있던 중, 백제 장군 윤충(允忠)의 공격을 받고 김품석 부처(夫妻)가 죽는 등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였으나 항복하지 않고 동료인 사지 용석(龍石)과 함께 끝까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여 왕으로부터 급찬(級湌)의 관등이 추증되었다.
그후 1644년(인조 22)에 죽죽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당시의 합천군수였던 조희인(曹希仁)이 죽죽이 백제군을 맞아 싸웠던 지금의 자리에 이 비석과 비각을 세웠다. 화강암으로 된 이 비석은 높이가 약 1.4m, 폭 54㎝, 두께 약 19㎝ 크기인데, 비문은 진양(晉陽) 사람 강대수(姜大遂)가 지었다.
비각(碑閣)의 현판에는 ‘新羅忠臣竹竹之碑(신라충신죽죽지비)’라 적혀 있는데, 이 비각은 1935년에 이준호(李駿浩) 등이 중수하였다. 그리고 1970년에 합천청년회의소에서 석축과 비각의 하단 왼쪽에 찬양단비(讚揚短碑)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