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129행이다.
친정어머니가 신행가는 딸에게 시가의 풍속을 잘 따라 행복하게 살도록 계녀(戒女)하기 위하여 쓴 글이다. 내용은 세 단락으로 나뉘는데 제1단락은 훌륭한 예절을 갖추어 출가하는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묘사하였다.
제2단락은 출발에 앞서 친정어머니가 시댁에서의 모든 행실과 범절을 자상히 타이르는 장면으로, 시부모섬기기·군자섬기기·제사받들기·손님접대하기 등에 관한 내용이다.
제3단락은 문중의 노부인들이 친정과 시집의 가문을 찬양하면서, 훌륭한 두 집안의 결합을 축복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축수한다. 계녀가사와 비슷한 점이 많으나, 혼례절차의 하나인 신행할 때의 계녀절차에 중점을 둔 것이 특색이다.
이 작품과 비슷한 제목으로 「신행가사」·「신행시에 기여가」·「신행시에 계여사」 등이 있다. 모두가 교훈적이나 이 노래는 이별을 부각시킨 점이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