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는 보현사(普賢寺)의 말사였다. 1740년(영조 16)에 세운 「심원사사적비」에 의하면 신라 말 9세기 무렵에 봉림산파(鳳林山派)를 개창한 현욱(玄昱, 786∼868)국사가 중국 당나라의 한 선사(禪師)와 함께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1368년(공민왕 17)과 1718년(숙종 44)에 중창하였다. 한국전쟁 때 퇴락되었으나 전후에 복구되었다. 박천군에서는 가장 큰 사찰로서, 단오가 지난 5월 8일에는 읍민들이 함께 불공을 드리고 청유(淸遊: 속진을 떠나 자연을 즐김)를 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오백나한전·산신각·칠성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여래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대웅전의 기둥은 싸리나무를 다듬어서 만든 것이다. 특히, 오백나한상은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표정이나 자세를 모두 달리 취하고 있는 귀중한 불상이다. 부속암자로는 극락암(極樂庵)·성전암(聖殿庵)·서공암(西孔庵) 등이 있다. 이 절은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54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