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절은 고려 문종 때 창건하였으나, 창건자는 미상이다. 그 뒤 1437년(세종 19)에 범자비(梵字碑)를 건립하였으며, 조선 중종 때까지 존립하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절의 유물로는 1986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십신사지석불입상과 1986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십신사지석비가 있다. 석불은 높이 4.5m, 둘레 2m의 입상으로서 머리부터 대좌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돌로 조각한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미륵보살상이라고도 하나 손에 여의주를 들었고 머리가 승상(僧像)인 것으로 보아 지장보살상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 화강암으로 된 석비는 너비 1.1m, 길이 2.7m의 귀부 위에 높이 4m, 너비 95㎝, 두께 50㎝의 비신이 있으며, 옥개석은 일부 파손되었다. 비의 상부에는 ‘大佛頂尊勝陀羅尼經(대불정존승다라니경)’이라고 새겨져 있고, 그 밑의 범자(梵字)는 마멸되었다. 이 비는 황해도 해주와 평안북도 용천에 있는 범자비와 함께 몇 안 되는 다라니비로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이 비는 1978년 2월의 보수공사 때 ‘정묘년’이라는 명문이 발견되어 1437년(세종 19)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십신사지는 옛 광주농업고등학교 자리인데, 1977년 광주농업고등학교가 이전함에 따라 이 비를 1990년에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