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넣는 것은 담배쌈지, 부시를 넣는 것은 부시쌈지라고 한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조선 중기 광해군 때로 담배를 잘게 썰어 대통에 넣고 피웠기 때문에, 썬 담배를 쌈지에 담아 허리띠에 차고 다녔다.
재료로는 기름에 결은 종이나 헝겊, 가죽을 사용하는데, 속에는 특히 사라지를 덧넣기도 하였다. 형태는 다양하나 대개 염낭이나 귀주머니 형태로 만들었다. 또, 성냥이 없던 당시에는 부싯돌에 부싯깃을 놓고 부싯쇠로 마찰시켜 불을 피웠으므로 이들을 쌈지에 담아 가지고 다녔다.
부시쌈지는 대개 장방형으로 되어 있는데, 재료는 담배쌈지와 같고 형태는 양쪽 주머니에 넣어 접게 된 것, 한 면에 주머니가 2, 3개 있어 차곡차곡 넣고 둘둘 마는 것 등이 있었다. 이들 쌈지에도 수를 놓아 모양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