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857년(문성왕 19) 도선국사(道銑國師)가 창건하였으며, 1648년(인조 26)에 의웅(義雄)이 중건하였고, 1677년(숙종 3)에 대웅전을 지었다.
1694년에는 시왕전이 소실되었으나 이듬해 중건하였으며, 1767년(영조 43)에 다시 중건하였다. 1808년(순조 8) 무렵 퇴락되자 경린(敬璘)이 중건하였다. 1880년(고종 17)에 동산(東山) · 지순(知淳) · 각안(覺岸) 등이 대법당을 비롯해서 시왕전 · 첨성각을 중수하였다.
1939년에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였고, 1940년과 1941년에는 명부전을 중수하였다. 1980년에는 해탈문을 중건하였고 1990년에 진설당을 복원하였다. 1992년에는 요사인 요마실을 지었으며, 1995년에는 시왕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시왕전, 요사(寮舍)가 있다.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양식(多包系樣式)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고, 대웅전 앞에는 1920년경에 둥근 기단부 위에 건립한 삼층석탑이 있다. 이 밖에도 1700년경에 세운 정견당(正見堂)의 부도와 조선 후기에 세운 월하당(月下堂)의 부도가 있다. 절 주변에는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