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곡 ()

목차
관련 정보
시용향악보 중 쌍화곡
시용향악보 중 쌍화곡
국악
작품
고려시대의 <쌍화점 雙花店>을 조선 성종 때 개작하여 만든 향악곡.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고려시대의 <쌍화점 雙花店>을 조선 성종 때 개작하여 만든 향악곡.
내용

고려시대의 <쌍화점 雙花店>을 조선 성종 때 개작하여 만든 향악곡. ≪대악 후보 大樂後譜≫와 ≪악장가사≫의 <쌍화점>은 고려시대부터 전하는 한글가사의 향악곡이고, ≪시용향악보 時用鄕樂譜≫의 <쌍화곡>은 성종 때 기존 <쌍화점>의 사설이 음설(淫褻)한 가사라 하여 한문가사로 새로 고치고 그 음악도 편곡한 것이다.

<쌍화곡>의 가사는 4언1구의 율시로 되었고, 8정간(井間)에 1자씩 규칙적으로 배분되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寶殿之傍 雙花薦芳 來瑞我王 馥馥其香 燁燁其光 允矣其祥 於穆我王 俾熾而昌 繼序不忘 率由舊章 無怠無荒 綱紀四方(여음) 君明臣良 魚水一堂 儆戒 昧庶事斯康 和氣滂洋 嘉瑞以彰(여음) 嘉瑞以彰 福履穰穰 地久天長 聖壽無疆(여음). (시용향악보의 쌍화곡)

전(全) 52행에 이르는 <쌍화곡>의 음악은 종지와 여음에 의하여 3장으로 구분되는데, 1장은 1∼28 행, 2장은 29∼41행, 3장은 42∼52행으로 각 장의 끝부분은 공통 선율로 짜여졌다.

<쌍화곡>은 전 26행의 <쌍화점> 5·3정간의 리듬을 8·8정간으로 고치고 1자다음(一字多音, melismatic style)식의 선율을 1자1음(一字一音, syllabic style)식의 선율로 고친 것임이 밝혀졌고 그 악조는 평조(平調)이다.

<쌍화곡>은 <쌍화점>을 그 가사와 음악면에서 다 변개한 것이지만, 한글을 한문으로 고친 것같이 음악도 한국식에서 중국식으로 고친 것은 아니고, 여음을 가진 점, 악구의 첫머리에 박이 들어가는 점, 향악의 장구형을 가진 점, 하강종지형인 향악의 종지형을 가진 점 등으로 미루어 그 음악은 향악적 요소를 보존하고 있다.

또한 이 <쌍화곡>은 현전의 <길군악 折花>으로 이어졌다. 즉, 현전의 <길군악>은 악곡구조 및 박자, 리듬, 6개장(章)으로 된 형식 등에서 <쌍화곡>과 같은데, 특히 <길군악>의 ‘쌍쌍쌍요’ 장구형도 <쌍화곡>의 ‘고요편쌍’ 장구형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전 <길군악>의 1행 2·2·2·2정간의 박자와 리듬으로 미루어 본래의 <쌍화곡>의 리듬은 다소 한배가 빠른 8·8·8·8정간의 균등박자로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결국, ≪대악후보≫의 <쌍화점>에서 나온 ≪시용향악보≫의 <쌍화곡>은 현전 <길군악>과 비슷한 악곡이었을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음악서설』(이혜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1975)
『민족음악학』 14(황준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양음악연구소, 1992)
관련 미디어 (2)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