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엄(額掩)이라고도 한다. 조선 초기에는 아얌을 이서(吏胥)들이 착용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남녀공용이었음을 알 수 있으나, 그 형태가 후기의 실물과 동일하였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조선 후기에는 일반 서민부녀자들이 주로 착용하였다.
특히, 서부 지방에서는 기생들이 흔히 썼고, 간이예복용으로도 사용하였다. 아얌의 일반적인 형태는 머리에 쓰는 부분인 모부(帽部)와 뒤에 늘어지는 댕기모양의 드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부의 위 4∼5㎝ 가량은 가로로 섬세하게 누볐고, 모부의 세로선은 앞이 뒤보다 짧다. 밑 가장자리선은 앞부분이 뒤보다 굴곡이 심하다.
또한 앞뒤 세로선이 약간 곡선으로 되어 있어 착용하면 뜨지않고 잘 맞게 되어 있다. 재료와 빛깔은 겉감의 상단 누빈 부분은 흑색이나 자색 단을 썼고, 아랫부분은 흑색이나 짙은 밤색의 모피(毛皮)로 만들었다. 안감은 적색 융을 사용하였는데 누비지는 않았다.
앞뒤 상부중앙에 부착되어 있는 술은 대부분 적색이며, 앞뒤에 연결된 끈은 전부 납작한 끈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기생들이 착용한 아얌에는 앞뒤 술에 화려하고 큰 보석(옥·석웅황·밀화 등)이 부착되어 있어 매우 사치스러웠다.
뒤에 늘어진 드림은 9∼10㎝ 너비의 천 2개를 늘어뜨리고군데 군데 연결시킨 것과, 18∼20㎝ 너비 1개를 늘어뜨리되 중앙선을 접은 것이 있었다. 드림의 중앙선에는 옥·석웅황·밀화 등이 장식되어 있고 길이는 대부분 100㎝를 넘는다. 춘추용은 그 모양이 같으나 단(緞) 대신 사(紗)로 된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