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국물의 맛을 내는 데는 쇠고기·마른새우·마른멸치 등이 쓰이며, 그중 마른새우가 아욱을 부드럽게 하면서 담백하고 좋은 맛을 낸다. 『증보산림경제』에는 ‘규채죽(葵菜粥)’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욱의 제철인 여름철의 별미음식으로서 된장의 맛이 죽의 맛을 좌우한다. 조리법은 먼저 아욱을 줄기의 겉껍질이 얇게 제거되도록 손질하여 깨끗하게 씻는데, 쌀뜨물 속에서 주물러 아욱의 잎과 줄기가 부서지고 풋내가 제거되게 한 다음 된장을 풀고 국을 끓인다.
한소끔 끓었을 때 쌀을 넣고 중간불에서 보글보글 끓여 쌀이 퍼져 죽이 되도록 한다. 여름철 음식이므로 고추장을 조금 가미하여 얼큰하게 하면 좋고 다홍고추를 다져 섞어도 좋다.
한편 애호박을 섞어 끓이면 부드러운 맛이 더한다. 강원도에서는 간장을 뺀 된장 대신 메줏가루와 보릿가루를 쪄서 띄운 막장을 쓰기 때문에 맛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