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길간(一吉干)의 관등으로 거열주(居烈州: 지금의 거창) 대감(大監)으로 있으면서 672년 당군(唐軍)과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이 전투는 문무왕이 삼국통일전쟁을 치르는 중에 고구려의 잔병을 받아들이고, 백제의 옛땅을 차지하자 당나라 고종(高宗)이 군사를 보내어 침입한 것으로 처음에는 대방(帶方: 지금의 황해도 平山)에서 접전하였으나 신라군이 밀려 거열주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때 아진함이 상장군(上將軍)에게 “공(公) 등은 빨리 가라. 내 나이 이미 70이니 얼마나 더 살 수 있으랴. 이 때야말로 내가 죽을 날이다.”라고 하며 적진으로 돌입하여 전사하니 그 아들이 역시 따라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