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나 이곳에서 출토된 금동불소상(金銅佛小像)과 석불입상(石佛立像) 등의 유물들이 고려시대의 작품인 것으로 보아 고려 때의 창건 사찰로 보인다.
이 절의 폐사연대 또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해미현조(海美縣條)에 안국산에 사찰이 있는데, 안국사라 부른다고 한 것으로 보아 1531년까지 절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뒤 폐사되었고, 1929년에는 주지 임용준(任龍準)이 옛터에 다시 중창하였으나 얼마 뒤 다시 폐사되었다.
사지에 현존하는 문화유산으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당진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과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석탑이 있다. 석불 3구가 한 줄로 서 있는 석불입상은 본존불이 네모진 돌로 된 보관을 쓰고 있어 안국미륵 또는 갓 쓴 바위라고도 불리는 특이한 모습이다. 이 밖에도 미륵불 입상 뒤에 있는 큰 바위에는 ‘餘美北天口(여미북천구)’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여미현(餘美縣: 지금의 당진시 일부) 근처에서 이 절이 명찰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