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흥(順興). 호는 남애(南涯). 강원도 고성 출신.
1946년 경성사범학교 속성과를 나와 1948년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과에 입학하였다.
1951년 육군 통역장교 중위로 임관, 1954년부터 육군교육총본부 ≪육군교육연감 陸軍敎育年鑑≫ 편찬을 담당하였고, 1955년 예편과 함께 을유문화사(乙酉文化社)에 입사하였다. 1956년 대학을 졸업한 뒤 1958년 서울신문학원 신문과를 수료하고 같은 학원에서 출판학 강사를 지냈다.
을유문화사 기획실장·주간 등을 역임하면서 을유판 ≪세계문학전집≫·≪세계사상교양전집≫·≪을유문고≫ 등을 기획하여 펴내는 한편, 1966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중앙대학교·한양대학교·고려대학교·경희대학교·서울대학교 등의 도서관학과·신문학과 등에 출강하여 출판학을 강의하였다.
1969년 한국출판학회를 창립, 주도하였고, 1978년 을유문화사를 떠나 같은 해 도서출판 광문서관(廣文書館)을 설립하였으나 계속되지 못했다. 1979년 그 동안 수집한 장서 1만 권(古書 7,000권, 新書 3,000권)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기증하였다.
고서 수집을 통해 한국 서지학에도 관심을 가져 출판학뿐 아니라 서지학 분야에서도 여러 저술을 하는 한편, 한국고서동우회를 만들어 고서 발굴에 기여하였다. 특히, 출판학의 개척자로서 중국·일본 출판학계와의 교류를 통하여 1984년 국제출판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열게 하여 한국출판학의 국제적 지위 향상에도 노력하였다.
출판연구(publishing study)를 출판학(publishing science)으로 정립해야 한다는 선구적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 평생 동안 책을 사랑하고 아껴 많은 책을 수집하고 만들었다.
저서로 ≪출판개론≫·≪한국출판세시론≫ 등 출판학 관계 도서 15종과, ≪한국서지학≫·≪한국판본학≫ 등의 서지학관계 도서 10종, 교양도서 10여 종, 그리고 6종의 수필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