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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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해협.
내용
난행량(難行梁)이라고도 한다. 조세로 징수한 미곡·면포 등을 해상으로 운송하는 해로 중에서 가장 험난한 곳이다.
삼남지방(三南地方)의 세곡(稅穀)을 조운선으로 운송하려면 반드시 태안반도의 안흥량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안흥량은 수로(水路)가 매우 험난하고 암초(賠礁)가 많아서 잦은 조난사고 때문에 고려 중엽부터 조선 후기까지 국가적인 문제였다. 안흥량의 조난사고를 방지하고 왕도까지 항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굴포(掘浦)가 계획되었다. 태안군 태안읍의 천수만(淺水灣)과 서산시 팔봉면의 가로림만(加露林灣)을 연결하는 운하 굴착이 1134년(고려 인종 12)년부터 1669년(조선 현종 10)까지 530여년간 시도되었다. 결국 전체 7㎞ 중 4㎞만 개착되고 나머지는 개통하지 못했다. 현재 굴포 유적은 밑바닥의 너비 약 19m, 상층부는 52m이고 가장 낮은 곳이 해발 3m이고 높은 곳은 50m 고도에 남아 있다.
안흥량의 영향으로 안흥항(安興港)이 일찍부터 개발되었고 포구 뒷산에 안흥성곽이 남아 있다. 21세기 들어 안흥항은 항구 기능을 신진도항에 넘겨주고 관광객과 바다낚시꾼을 상대하는 식당과 민박, 수산물 판매업에 의존하고 있다.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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