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동과 고대면을 연결하던 다리로, 채운동 탑골고개에 석교비(石橋碑)가 세워져 있다.
비문은 비바람에 씻겨 잘 보이지 않지만 상세히 살펴보면 ‘彩雲浦石橋銘(채운포석교명)’이라고 음각된 글자가 보인다. 1688년(숙종 14) 영랑사(影浪寺) 승려들이 높은 다리를 놓고 채운교라 하였으며,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비를 세웠다고 전한다.
한편, 이 다리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채운이라는 마음씨 착한 아가씨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바닷가에서 당나라로 떠나는 상인들에게 정량 이상의 밥을 후하게 대접하면서 여관업을 경영하며 살았는데, 돈이 모이자 상인들이 건너기에 불편한 내에 다리를 놓아 편하게 해 주자, 사람들이 고마워하며 그 이름을 따서 다리 이름을 채운교라 하였다고 한다.
이 다리는 채운들판에 학이 날아오면서부터 이 곳 사람들에게 더 큰 자랑거리가 되었다. 지금은 다리폭도 좁고 주위의 비포장도로의 먼지로 인하여 옛날의 아름다움은 찾을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