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집은 월성손씨가 소유하고 있으며, 1540년경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勿자형 지형의 산등성이에 높직하게 자리 잡은 서향집이며, 크게 대문채 · 사랑채 · 안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문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중앙에 대문채를 두고 남쪽에 문간방, 북쪽에 외양간(본래는 마구간)을 두었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곧바로 사랑마당이고 이의 동쪽에 一자형 사랑채가 □자형 안채와 연결되어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반으로, 서쪽에 정면 2칸, 측면 1칸반의 대청을 두고 그 동측에 사랑방이 정면 2칸, 측면 1칸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랑채 동쪽으로는 안채로 드나드는 사잇문을 두었으며, 안채의 부엌 아랫방과는 토방(사랑부엌)으로 연결되어 있다.
안채는 전면 남쪽에 一자형 중문간 행랑채를 두고, 안쪽으로는 ㄷ자형 몸채를 두어 전체적으로 □자형 평면을 이룬다. 중문간 행랑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으로, 중앙에 안대문을 두고 서쪽 3칸은 행랑방, 동쪽 3칸은 칸막이 없는 광이다. ㄷ자형 안채의 서북쪽에는 3칸 크기의 큰 부엌을 두고, 앞쪽으로 찬광을, 그 아래에 부엌 아랫방을 두었다.
부엌의 동측으로는 전면에 툇마루를 둔 안방이 정면 2칸, 측면 1칸의 크기로 자리잡고 뒤쪽에 벽장을 두었다. 안방 옆은 안대청으로 정면은 개방되고 뒷면은 벽을 치고 문짝을 달았다. 측면 1칸에도 문짝을 달아 문밖 반칸의 개방된 마루와 통하게 되어 있다.
안대청에서 ㄱ자로 꺾이며 이어지는 곳에 방(안사랑) 1칸과 헛청(안사랑부엌) 1칸, 광 1칸이 연이어 자리 잡고 있다. 대문채 안의 서쪽에는 광채가 정면 4칸, 측면 1칸 크기로 자리 잡고 있는데 안은 통칸으로 되어 있다. 사랑채의 구조는 삼량가구(三樑架構)로서 초익공(初翼工)집이다. 특히, 정면의 기둥 5개와 안쪽 1개는 두리기둥이다.
안채는 민도리집인데 사랑채와 더불어 홑처마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랑채 · 안채 모두 높지 않은 기단으로 안채 툇마루에 퇴주(退柱)를 쓰지 않고 안방과 대청 사이에 분합문을 달지 않는 등 극히 실용성을 위주로 한 간소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점들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