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勿자형 마을의 안쪽 언덕 위에 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상춘헌 고택과 나란히 붙어 있다. 가전(家傳)하는 바로는 1780년(정조 4)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전체 배치는 一자형 문간채가 서남향으로 있고, 그 안쪽에 ㄱ자형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가 서남향하고 있다. 그리고 一자형 헛간채가 안채 부엌과 나란히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서북쪽 산언덕 위에는 사당채가 따로 쌓은 담장 속에 자리잡고 있다.
대문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중앙에 대문 두 짝을 안여닫이로 달고, 좌측 서쪽에 광 1칸, 우측 동쪽에 문간방 1칸을 두고 있다.
문간채 전면 안쪽에 있는 ㄱ자형의 안채는 서북쪽 꺾인 곳에 3칸 크기의 부엌을 두고 이의 앞쪽으로 2칸의 방과 1칸의 방을 두었으며, 부엌 동남쪽으로는 안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 마루방 2칸을 두었는데 안방 · 건넌방 · 대청 앞에는 하나로 연결된 긴 툇마루를 설치하여 개방하였다.
안채 동남쪽과 작은 사이공간을 두고 자리잡은 사랑채는 서남쪽에서부터 칸 반의 사랑방 2개와 2칸의 대청을 두고, 사랑방 앞에는 툇마루를 두었다.
특히 사랑방 서남쪽은 작은 담장 모양의 굴뚝으로 막고 그 옆의 안채를 둘러막은 담장 사이에 쪽문을 달아 안채와의 출입을 가능하게 하면서 안채가 내밀성을 갖도록 하였다. 안채 부엌과 나란히 있는 헛간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인데, 내부는 통간으로 되어 있다.
이 집의 구조는 안채 · 사랑채 모두 삼량가구로서 방주(方柱: 네모기둥)들과 납도리로 결구한 소박한 것이나 안채 대청의 대공만은 원형으로 마름질한 판대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