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勿자형마을의 동구 초입, 동쪽 언덕 아래 남동향으로 자리 잡은 이 주택은 1695년(숙종 21)에 창건되었다.
一자형 사랑채, 一자형 아래채, ㄱ자형 안채, 一자형 방앗간채가 전체적으로 트인 □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는 서쪽 끝에서부터 건넌방 1칸, 대청 2칸, 사랑방 2칸, 1칸 크기의 방과 반 칸의 서실을 두었다. 또 안마당과의 출입은 건넌방 뒷문으로 하고 있다.
각 방과 대청 전면에는 반칸폭의 툇마루를 두었는데 특히 서쪽 끝퇴에는 평난간을 둘렀다. 一자형 아래채는 사랑채와 직각을 이루는데 남쪽 끝에서부터 2칸의 광, 2칸의 헛간, 2칸의 광을 두고 있다. ㄱ자형 안채는 서쪽 끝에서부터 아랫방 1칸, 광 2칸, 부엌 3칸을 두었다.
그리고 ㄱ자로 꺾여서 안방 아래칸, 안방 위칸을 각 1칸씩 두고, 다음 2칸의 대청, 1칸의 건넌방을 두었는데, 방과 대청 전후로는 반칸폭의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부엌 뒤쪽에 있는 방앗간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으로 서쪽에서부터 축사 2칸, 방앗간 1칸, 광 1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근에는 아래채의 디딜방아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사랑채의 구조는 낮은 막돌허튼층쌓기의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방주(方柱: 네모기둥)를 세워 납도리로 결구하였으며, 기둥머리에는 첨차를 놓고 소로를 놓아 납도리 밑의 장여를 받치고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맞배지붕이다. 안채도 또한 막돌허튼층쌓기의 기단 위에 방주를 세웠는데 대청 중앙 전면기둥만은 두리기둥이다.
가구(架構)는 납도리 삼량(三樑)으로 대들보를 앞뒤 평주 위에 걸고 각형(角形) 마루대공으로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맞배지붕이나 부엌간 상부에서는 용마루를 높여 합각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