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등가((燈歌)’라고도 한다.
책의 내용은 제명 그대로 온갖 종류의 등불 및 제등행렬(提燈行列)의 아름다움을 가사체로 노래하였다.
책 끝에는 전각 위에 앉아서 장안의 등놀이를 관망하던 임금이 좌우의 제신(諸臣)에게 등시(燈詩)를 지으라고 명하여 한림학사 오패 등이 즉시 이 글을 선정하여 바쳤더니, 임금이 문장의 화려함을 크게 기뻐하여 특별히 장원을 주고 어찬(御饌)을 내렸다는 저작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다.
국가적인 규모로서 온갖 등불을 찬란히 하고 술과 다과 및 가무 등을 즐기면서 나라와 왕실의 태평을 빈다는 행사 내용이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한림학사 등의 관명으로 미루어보아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연대는 상당히 이른 시기로 보이나, 작품의 성립연대 자체는 훨씬 후대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연대를 확증할만한 별다른 자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