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공은 생산방식이나 소재에 따라 주문양복공·기성복제조공·모피양복공 등으로 세분된다.
주문양복공은 일반 양복점에서 주문받은 옷을 생산하는 사람들로서, 고객의 몸을 재고 고객의 체구나 요구에 맞추어 재단, 가봉한 뒤, 손이나 기계로 옷의 부분들을 기워서 완성품을 만드는 일을 한다.
반면에 기성복제조공은 개별 고객의 주문과는 관계없이 일정 양식에 맞추어 재단공이 마련한 상의 일부에 심을 시치고 기우며, 칼라·팔 소매 등을 만들어 붙여 기성복을 완성시킨다.
이 밖에 모피양복공은 모피를 소재로 하여 각종 모피옷을 만들고 개조, 수선하는 일을 한다.
양복공은 양장공과 함께 서양에서 중세 때부터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문 양복공이 양산되기 시작한 것은 중세말 신흥상공계급이 대두하면서부터이다.
초창기에는 주로 주문양복공의 형태로 존재하였으나 점차 현대로 들어오면서 기성복 제조공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양복공이 등장한 것은 19세기말 서양문물의 전래와 함께 양복이 선보이면서부터라고 전해 온다.
20세기 초 점차 양복 입는 사람이 늘어가고 재봉틀이 수입되면서 전문 양복점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8·15광복 이후 외래문화의 급진적인 이식으로 양복 착용이 늘어나면서 기성복 제조업계도 크게 발전한다.
전문 양복공이 되는 과정은 주로 개별업체에 들어가 오랫동안 숙련공의 지도를 받고 기능을 익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공공 직업훈련원이나 사설 직업훈련소 등을 통하여 배출되기도 한다.
양복공은 재단·재봉 등 의류제작에 관련된 여러 분야의 고도의 기능을 요한다. 관련 자격시험으로는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양복기능사 시험과 양복산업기사 자격시험이 있다.
양복기능사는 1982년 양복기능사 2급으로 신설되어 1987년 양복재단기능사 2급과 양복봉재기능사 2급으로 분리되었다가 1995년에 양복기능사 2급으로, 1999년 3월에 양복기능사로 변경되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1,972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양복산업기사는 1982년 양복기능사1급으로 신설되어 1999년 3월 양복산업기사로 변경, 1994년부터 1998년까지 14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오늘날 양복공을 비롯한 의복 제조공들에게 부가된 장시간 노동, 낮은 임금, 먼지·소음공해, 비좁은 작업환경 등의 열악한 노동조건은 가장 대표적인 노동문제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