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공의 직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 먼저 고객의 몸을 재고 고객의 체구나 그 요구에 맞게 의복 모형을 뜨거나 표준형을 변화시키고, ② 그 모형에 따라 복지를 재단하며, ③ 재단된 옷의 부분품을 가봉하고 고객에게 맞추어 보며, 필요에 따라서는 다시 고치는 작업을 한 다음, ④ 손이나 재봉틀로 기워서 완전한 옷을 만들어낸다.
양장공이 등장한 시기는 세계적으로 볼 때, 양복공과 함께 중세 무렵부터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로 왕족귀족고급관료 등 상류층 예복을 만드는 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뒤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전문적인 양장공이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에는 일반 양장점에서 주문생산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기성복양장공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양장공이 등장한 시기는 한말 개화의 물결을 타고 양장이 등장하면서부터였으나, 직접생산으로 전문화된 것은 일제강점기였다. 양장은 양복보다는 조금 뒤늦게 들어왔지만 광복 후에는 양장에 대한 선호도가 폭증하여 양장업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전문적인 양장공이 되는 과정을 보면, 전문 양장점에 도제 형태로 들어가 오랫동안 수련을 거친 뒤, 양장공으로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공공 직업훈련원이나 사설 직업훈련소 등을 통하여 배출되기도 한다.
양장공의 기능자격을 측정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 <국가기술자격법>에서는 기능자격 종목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양장기능사가 있다.
양장기능사는 1982년 양장기능사 2급으로 신설되어 몇 차례의 명칭 변경을 거쳐 1999년 3월 양장기능사로 바뀌었다. 1998년까지 총 2,652명이 양장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양장기능사를 위한 훈련기관으로는 직업훈련원의 양장기술반 과정, 일반 사설학원에 개설되어 있는 패턴이나 재봉 교육과정, 섬유기술진흥원의 섬유과 과정이 있다.
양장공을 비롯하여 의류업계 근로자들이 안고 있는 장시간 노동, 낮은 임금, 열악한 노동환경 등은 제조업계 내에서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노동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