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우대언(右代言) 한상덕(韓尙德)이 이두로 번역하였고, 경상도관찰사인 안등(安騰)이 주선하여 경주에서 간행하였다.
현재 원간본은 전하지 않고 16세기 중간본의 후쇄본으로 보이는 책이 이겸로(李謙魯) 소장으로 남아 있다. 책의 체재는 원문에 이어서 1자 낮추고 행을 달리하여 번역문을 실었다. 이 번역문은 『대명률직해』와 같이 원문에 충실하기보다는 독자의 이해를 위하여 부연한 부분이 많다.
원문도 저본인 『농상집요』 권4 양잠조(養蠶條)의 4분의 1 내지 5분의 1로 줄어져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편찬한 것이라 하겠다. 이 책의 가치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농서로는 가장 오래된 점에서 농업, 특히 양잠업의 역사적 연구에 중요하다.
『대명률직해』와 함께 조선 초기의 이두 자료로서 국어사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은 1972년 『잠사학고전연구(蠶絲學古典硏究)』에 활판으로 소개되었고, 1974년 『서지학(書誌學)』 6호에 영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