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한글 필사본. 지방에서 중앙으로 올리는 문서(文書)의 초고(草稿)를 뒤집어서 적어놓은 것으로서 여기에 간지가 나오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1837년경에 전라도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총 72조목 중에서 ‘즙지이’ 담그는 법 하나를 빼고 모두 술빚는 방법을 적어놓았다.
4계절에 생산되는 곡식류·과일류·꽃, 기타 식용이 가능한 식품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술 제조법이 수록되어 있으며, 석임 만드는 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솔순술·솔방울술·솔잎술 등 한가지 재료로 여러 가지의 술을 빚는 법도 수록되어 있다. 술빚는 방법이 가장 많이 기록된 고서(古書)로 우리 식생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박영돈이 소장하고 있으며, 1977년 정양완(鄭良婉)이 해제를 붙여 전문을 ≪뿌리깊은 나무≫에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