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제주(濟州). 자는 해심(海心), 호는 행사(杏史). 전라남도 능주 출신. 시문에 능하였으며, 충성심이 두드러진 유생으로서, 그 명성과 덕망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가산을 털고 의병을 모아 1907년에 기병하여, 전라남도의 능주 · 화순 · 동복 등지를 중심으로 왜적과 싸웠다. 의병장으로서 1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그해 4월 22일 능주의 군아(郡衙)와 순사주재소를 공격하여 총 5자루를 빼앗았다.
이어 화순의 군아와 헌병분파소를 격파하였다. 그러나 광주를 치려다가 해가 저물어, 화순과 동복의 경계에 주둔할 때 왜적의 습격을 받아 격전 끝에 잡히고, 지도(智島)로 유배되었다.
그 해 12월에 풀려나자 재기를 하였으나, 1908년에 이르러 일본헌병에게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장흥에서 옥고를 치를 때 적을 크게 꾸짖고 단식 7일 만에 순국하였다.
1963년 대통령표창이, 197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고,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으로 서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