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4년(세종 16)에 노중례(盧重禮)가 편찬한 『태산요록(胎産要錄)』 2권을 개편하여 언해한 것으로서 주로 부인과에 속하는 잉태에서부터 출산과 유아보호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처방과 치료방법을 부문별로 수집하여 편찬한 책이다.
산부인과계통의 한방서로는 원래 세종 때의 『산서(産書)』와 노중례의 『태산요록』 및 연산군 때의 『임신최요방(妊娠最要方)』 등이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한문으로 쓰여져 부녀자가 보기에는 너무 어려웠으므로, 선조 때 허준이 언해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199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도서에 있으며, 1973년 아세아문화사(亞細亞文化社)에서 『언해두창경험방(諺解痘瘡經驗方)』·『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언해납약증치방(諺解臘藥證治方)』·『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벽역신방(僻疫神方)』 등과 함께 합본하여 영인·출판하였다.
구성내용은 ① 구사(求嗣), ② 잉태(孕胎), ③ 태맥(胎脈), ④ 험태(驗胎), ⑤ 변남녀법(辨男女法), ⑥ 전녀위남법(轉女爲男法), ⑦ 오조(惡阻), ⑧ 금기(禁忌), ⑨ 장리(將理), ⑩ 통치(通治), ⑪ 안태(安胎), ⑫ 욕산후(欲産候), ⑬ 보산(保産), ⑭ 반산(半産), ⑮ 찰색험태생사(察色驗胎生死), 하사태(下死胎), 하포의(下胞衣), 산전제증(産前諸證), 산후제증(産後諸證), 임산예비약물(臨産預備藥物), 첩산도법(貼産圖法), 부초생소아구급(附初生小兒救急) 등 43개 항목으로 세세히 나뉘어 있으며 각각 증세와 처방이 한문과 언해문으로 나와 있다.
이 책의 여러 처방에 나오는 우리말의 어휘와 표기법 및 한자음표기 등은 17세기의 국어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그 이전·이후의 언해문헌들과의 비교연구에서 얻는 국어사적 가치도 매우 크다. 이와 더불어 당시의 우리 한방(漢方) 수준을 잘 나타내는 자료이기에 한방의학사료로서의 가치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