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둥이는 흔히 갓난아이거나 3∼4개월쯤 된 아이로서 포대기에 싸여져 있으며, 몰래 버리기 때문에 생모도 성도 태어난 날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이는 대체로 아이가 많은 가난한 집의 아이거나 불의로 태어난 아이거나 가정불화가 있는 집의 아이들이다. 업둥이로 버려진 아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는 업이 들어온 것과 같이 기쁜 마음으로 정성들여 잘 키우는데, 아들인 경우에는 자기 성(姓)으로 가독(家督)을 잇게 하고 여아일 경우에는 좋은 가문으로 시집보낸다.
업둥이는 양육해준 부모를 친부모로 잘 섬기다가 장성하며, 철이 났을 때 우연히 업둥이라는 것을 알게 된 때에는 부모의 집을 잃게 되어 친부모를 그리워하게 되는 일도 흔히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