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 곽리자고(霍里子高)의 아내이다. 서정가요 「공후인(箜篌引)」의 작자라고 전한다. 「공후인(箜篌引)」은 중국 진(晋)나라 때 최표(崔豹)가 지은 『고금주(古今注)』 3권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날 곽리자고가 강가에 나갔다가 강기슭으로 달려오는 머리가 하얗게 센 사나이를 보았다. 그 사나이는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미친듯이 강으로 뛰어들어가 물에 빠져 죽었다. 뒤따르던 아내는 공후를 타면서 슬피 노래하다가 남편을 따라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곽리자고가 집에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그 부부의 슬픈 운명을 이야기하니, 여옥이 이를 공후에 담아 노래한 것이 「공후인(箜篌引)」이라 한다. 최표의 『고금주(古今注)』에서는 4언고시로 표현되어 있다. 「공후인(箜篌引)」의 저자와 연대에 관한 전승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