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전하지 않고 그 제목만이 『연암집(燕巖集)』 방경각외전(放璚閣外傳)에 실려 있다.
그러나 작자 스스로 저작경위를 밝힌 자서가 있고 외전의 말미에 작자의 아들 박종간(朴宗侃)의 기록이 첨가되어 있어서 그 내용과 없어진 경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며, 그 저작연대도 미상이다.
작자는 자서에서 “세상이 말세가 되어 허위와 가식을 숭상하니, 시를 읊으면서 무덤을 도굴하는 위선자요 사이비 군자라네. 은자인 체하며 빠른 출세를 노리는 짓은 예로부터 추악하게 여긴 바이다. 이에 『역학대도전』을 쓴다.”고 하였다.
박종간의 기록에는 “당시에 선비라는 사람 중에 몰래 권세와 이권을 사들여 기세가 등등한 이가 있었으므로, 부군께서 이 글을 지어 기롱하였으니 대개 소순(蘇洵)이 변간론(辨姦論)을 쓴 의도와 같다. 뒤에 그 사람이 패가망신하자 부군께서는 선견지명이 있다는 말을 들을까 하여 이 글을 불태워 없앴다.”고 기록하였다.
이 글은 이미 제목에서 대도(大盜)라고 표현한 것이므로 위유(僞儒)를 심하게 풍자하였던 작품으로 추측되며, 후기에 쓴 「호질(虎叱)」의 저본이 되었을 가능성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