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높이 500㎝, 당간 너비 60㎝, 지주 높이 295㎝. 1987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월평사지(月坪寺址) 석탑에서 길 건너편으로 8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원래는 석탑과 한 사역(寺域)에 속했을 것이다.
이 사지는 문헌기록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다만 구전으로 월평사지 혹은 천작사지(天作寺址)라 전해오고 있다. 원래 이 당간은 높이가 12.12m에 달해 거대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나 1945년 7월 태풍에 의해 파손되어 현재와 같은 높이로 되었다고 하며, 마을 주민들은 ‘짐대’라 부르고 있다.
양쪽에 있는 당간지주는 하부를 약간 치석하였을 뿐 다른 조각은 없고 밑이 넓어 안정감있게 서 있다. 형태는 간결단순한 모양이며 외부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고 윗 부분은 둥그렇게 처리하였으며 안쪽으로 오목하게 홈이 파여 있다.
그리고 지주의 상면 하단에 지름 10㎝의 원형 구멍이 뚫려 있어 당간을 고정시켰던 흔적이 뚜렷하다. 당간은 양 지주 사이에 껴 있는데, 당간 아래에는 기단석처럼 너비 62㎝, 높이 27㎝의 장방형 석재를 놓았다.
당간의 모양은 당간지주 높이까지의 기본형태는 방형이나 각 모서리를 죽여 8각이며, 윗부분은 원통형이다. 현재 남아 있는 이 당간의 끝이 ‘ㄴ’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이 위에 별석을 결구시켜 철제 띠로 묶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라남도 내에 이와 같이 석재를 결착시키고 철제 띠를 맨 거대한 석당간은 높이 11m의 나주동문외석당간(보물, 1963년 지정)과 높이 15m의 담양 객사리 석당간(보물, 1969년 지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