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禪僧). 성은 김씨. 법호는 수월(水月). 경상북도 의성 출신. 17세에 의성 고운사(孤雲寺)로 출가하여 청파(淸波)의 제자가 되었고, 송암(松庵)으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그뒤 원두타(元頭陀)와 함께 남암(南庵)으로 들어가서 결사(結社)를 조직하여 용맹정진하고 10년 동안 면벽(面壁) 수도한 다음, 명산대찰을 다니면서 여러 스승들을 찾아 공부하였다.
1864년 3월에는 사리(舍利) 2개가 치아에서 나왔고, 5월에는 오른쪽 눈에서 1개가 나왔으며, 5월 15일에는 양쪽 눈에서 4개, 18일에는 다시 양쪽 눈에서 4개가 나왔다. 12월 28일에도 왼쪽 눈에서 3개, 오른쪽 눈에서 14개의 사리가 나왔으며, 12월 29일에는 왼쪽눈에서 3개, 오른쪽 눈에서 2개가 나왔는데 삼씨[麻子]만한 크기였다고 한다.
1866년에는 오대산(五臺山)에 들어가서 적멸보궁(寂滅寶宮)에 안거하였는데, 사월초파일에 양쪽 눈에서 2개, 치아에서 2개가 나왔다고 한다. 그뒤 많은 선승들을 지도하였는데, 그는 우리나라 승려 중에서 살아 있을 때 가장 많은 사리를 얻었던 승려였다. 1893년 나이 77세, 법랍 61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