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처음 출가하여 승려가 된 사미(沙彌)와 재가(在家)의 신도들이 지켜야 할 것이라 하여 사미오계(沙彌五戒)·신도오계(信徒五戒) 등으로 부르고 있으나, 불교의 모든 계율에는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사미오계는 ① 생명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②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라(不偸盜), ③ 사음하지 말라(不邪婬), ④ 진실되지 않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不妄語), ⑤ 술을 마시지 말라(不飮酒)는 것이며, 신도오계는 사미오계의 ③의불사음계가 간음하지 말라(不姦淫)로 바뀐 것이 다르다.
우리나라 및 중국에서는 이 오계를 유교의 오상(五常)과 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억불정책이 시작되었던 조선 초기 기화(己和)에 의해서 처음으로 대비된 뒤부터, 조선시대 고승들이 자주 언급하고 있다. 기화는 불교의 실천윤리인 오계와 유교의 윤리덕목인 오상이 서로 위배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오계를 잘 지키면 유교의 이상인 덕치국가도 실현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순서에 맞추어서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음주·불망어의 순으로 오계를 배합하였는데, 이는 불교를 유교에 맞춘 것이다. 오계는 불교도이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