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 첫머리가 ‘오봉산’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오봉산타령이라고 부른다. 굿거리장단에 의한 유절형식의 노래인데, 본곡이 네 장단, 후렴이 두 장단으로 이루어진다. 모두 9절까지 있는데 그 중 1절과 후렴의 사설을 장단별로 배분하여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1절)
오봉산 꼭대기에/에루화 돌배나무는/
가지가지 꺾어도/에루화 모양만 나누나
(후렴)
에헤이 여허 에헤이여/영산홍록에 봄바람
음계는 라·도·레·미·솔의 5음음계로 되었고, 종지는 도-레-솔-라로 물결 모양을 이룬다. 두 장단씩 한 짝으로 가락이 구성되는데, 앞장단에서 높은 음으로 긴장된 선율이 뒷장단에서는 주음으로 내려가서 안정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경기민요 중 유달리 명랑하고 경쾌한 노래로 꼽히는데, 사설 중간중간에 ‘에루화’라는 입타령이 끼어 더욱 흥겨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