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권 16책. 필사본. 간행연도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효경』의 해설, 권2∼6까지는 『맹자』의 해설, 권7∼12까지는 『논어』의 해설, 권13·14는 『중용』의 해설, 권15·16은 『대학』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서편(書篇)마다 서두에 총설을 두어 그 글의 저작 동기와 유래, 글 자체에 대한 총체적인 ‘진리’를 총괄, 논술하였다. 또한, 사성(四聖)의 생장 과정과 학문 현양의 발로 등 후세 사람이 미처 알지 못한 대목이 상당수 수록되었다.
서두의 서론에는 천지는 만물을 진화하나 스스로 가르치지 못하고 만물이 발육하되 스스로 체용하지 못하고 인류가 생성하나 스스로 능하지 못하므로, 하늘이 성인을 내어 인류에게 바른 도리로 가르쳐서 생민의 도가 정한 뒤에야 생민이 생민답고, 만물이 만물답고, 천지가 천지답게 존재하게 되었다고 논평하였다. 또한, 성인이 교화로서 세상 만민에게 사람으로서의 참다운 삶의 길을 깨우치게 한 위대한 공을 높이 평가하였다.
오서의 각 요소마다 우민(愚民)이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을 골라 자세한 설명을 첨가해 후학이 공부하는 과정에 좋은 지침서가 되도록 하였다.
『효경』의 ‘치민막선어례(治民莫先於禮)’에 대해 “예란 경(敬)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그 아버지를 공경한 즉 그 자식이 기뻐하고, 형을 공경한 즉 그 아우가 기뻐하며, 인군을 공경한 즉 그 신하가 기뻐하니, 한 사람의 공경으로써 천만 인이 기뻐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예경을 갖추어 사회에 모범을 보이면 그 교화가 전국에 전파되어 아름다운 예속이 정착한다고 풀이한 것으로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