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고종 때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金春永)이 1890년대 지은 집이다.
집은 서쪽에 길을 두고, 전면에 길에서 꺾이어 들어선 좁은 빈터에 면하여 있는 크지 않은 대지에 서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평면은 ㄱ자형 안채, 一자형 대문간채, ㄱ자형 사랑채가 서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172}}형을 이루고 있다.
길에서 동쪽으로 꺾이어 들어선 곳에 서남향한 대문간과 서향한 일각대문이 있어 대문간으로는 안채로, 일각대문으로는 사랑채에 들어서게 된다. 안채로 들어서는 문간방이 딸린 대문간 맞은편에는 내외벽이 있어 이를 돌아 안마당에 들어선다.
안채는 ㄱ자형으로 서북쪽 모퉁이에 안방 2칸을 놓고 안방 남쪽으로는 부엌1칸, 찬마루 1칸, 광 1칸을 안방 동쪽으로는 대청 3칸, 건넌방 1.5칸을 두었는데 이런 평면유형은 전형적인 서울지방형 평면이다.
다만 부엌 남쪽의 찬마루와 광이 문간방과 연결된 것이 좀 색다른 바 있는데, 이런 형식은 후일 좁은 집터에 자리잡은 집장사집에 많이 쓰여진 것으로 주목할 만한 것이다. 대문간채와 연속된 사랑채는 사랑방 1.5칸, 사랑대청 1칸, 건넌방 1칸으로 구성되고 앞에 작은 사랑마당이 있다.
안채에 구조(構造)는 장대석 초벌대기단위에 네모뿔대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납도리로 결구한 오량가구, 홑처마 팔작지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안방, 부엌, 찬간의 길에 면한 뒷벽체는 사고석을 쌓고 벽돌을 쌓아 만든 방화장으로 예스러운 맛을 주며, 추녀의 끝부분에 태극문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복원하였다.